이종운은 부산 감천초등학교, 부산대신중학교, 경남고등학교를 거쳐 동아대학교를 졸업한 후, 1989년 신인드래프트(2차 2라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외야수다. 그는 베트를 짧게 쥐고 정교한 타격을 선보이며, 빠른 발과 뛰어난 주루 센스를 활용하는 타자로 활약했다. 1991년부터 1994년까지가 그의 전성기로, 특히 1992년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 당시 타율 0.314, 21 도루를 기록하며 '남두오성'의 한 축을 담당했다. 같은 해 14개의 3루타를 기록하며 단일 시즌 최다 3루타 기록을 세우는 등 빠른 발을 활용한 공격력은 팀의 핵심 무기로 작용했다. 이 기록은 서건창이 경신하기 전까지 무려 20년이나 걸렸던 대단한 기록이었다. 이는 정확한 컨택 능력과 빠른 발 모두를 가지고 있는 선수라는..
1985년 세계리틀야구선수권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어린 나이에 주목받은 조경환(서울백산초-신월중-서울고-고려대)은 한국 아마야구 최고의 타자로 성장했다. 국가대표팀 단골 멤버로 활약한 그는 1995년 KBO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2차 2순위로 지명되며 프로 진출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프로가 아닌 신생 실업팀 현대 피닉스였다. 현대 피닉스는 당시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고, 조경환도 그 흐름에 합류했다. 그는 실업 무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며, 1996년 상무 야구단에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했다. 같은 해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나, 아마추어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의 한계로 큰 임팩트를 남기지는 못했다. 1998년, ..
자갈치 시장 아지매마냥 늘 재잘재잘 시끄럽다고 선배들이 지어준 별명 '자갈치' 김민호, 그는 이대호 이전에 롯데의 등번호 10번의 주인공이었으며 또한 1루수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1961년 4월 28일생,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출생의 그는 부산 성서초-동성중-부산고-동국대를 나왔다. 부산고 시절 조성옥과 같이 뛰었으며 동국대 시절에는 밀어 치기를 위주로 한 2~3루타 전문의 중장거리 4번 타자였다. 왼손 타자였을 뿐 아니라 100m를 12.3초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 지금으로 치면 호타준족의 중심타자라고 보면 되겠다. 1984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으나 당시 팀에는 김용철, 김용희라는 기라성 같은 선배로 인해 백업 1루수로 시작했다. 그러다 1987년 성적 부진으로 새 감독 어우홍이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