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폰햄 신조 감독, "포스팅 복귀 선수, 원 소속팀에서 최소 1년은 뛰어야"
- NPB NEWS
- 2025. 1. 20.
닛폰햄 파이터즈의 신조 쓰요시 감독이 일본 프로야구의 포스팅 시스템 운영 방식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니치는 20일, 신조 감독이 도쿄에서 열린 12개 구단 감독회의에서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짧은 기간만 머물고 일본으로 복귀하는 선수들이 원 소속팀이 아닌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는 문제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조 감독은 회의에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선수가 1년 만에 일본으로 복귀하면서, 원 소속팀이 아닌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가는 흐름은 이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닛폰햄의 주축 선발투수들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유로 포스팅을 신청했지만, 결국 짧은 기간 만에 일본으로 돌아와 원 소속팀이 아닌 부유한 구단인 소프트뱅크를 선택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실제로 아리하라 고헤이는 2020년까지 닛폰햄에서 활약한 뒤 포스팅을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2년 620만 달러(약 82억 원)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그러나 2년 연속 지명할당(DFA) 조치를 받으며 자리 잡지 못했고, 텍사스와의 계약이 끝나자마자 일본으로 복귀했다. 복귀 팀은 친정 닛폰햄이 아닌 소프트뱅크 호크스였으며, 그는 3년 15억 엔(약 135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최근 우와사와 나오유키 역시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신청해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한 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탬파베이를 선택했지만,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하며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단 2경기, 4이닝을 소화한 후 일본으로 복귀했으며, 마찬가지로 닛폰햄이 아닌 소프트뱅크를 선택했다.
이 같은 흐름이 반복되자 신조 감독은 포스팅 시스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신조 감독은 20일 회의 도중 지바 롯데 마린즈의 요시이 마사토 감독이 포스팅 시스템에 대한 의견을 요청하자, 닛폰햄의 연이은 에이스 이탈 문제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다른 감독들은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았지만, 나는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해야 한다. 이 문제는 프로야구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아리하라가 떠났고, 우와사와도 떠났다. 앞으로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선수가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고 방출되면 결국 일본 복귀를 선택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처럼 소프트뱅크행을 원하는 흐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사례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신조 감독은 해결책으로 포스팅을 통해 해외 진출한 선수가 일본으로 복귀할 경우, 최소한 1년은 원 소속팀에서 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으로 돌아온다면 원 소속팀에서 한 시즌 정도는 소화한 뒤 이적하는 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적어도 1년 정도는 원 소속팀에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조 감독의 이번 발언은 일본 프로야구의 FA 및 포스팅 시스템 운영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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