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제2의 이종범'에서 연봉 5억원 KBO 슈퍼스타로
- KBO NEWS
- 2025. 1. 21.
2022년, KIA 타이거즈는 누구도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역대급 선택의 기로에 섰다. 시속 150km 강속구를 던지는 '괴물 투수' 문동주와,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며 초고교급 내야수로 주목받던 김도영. 두 명 모두 연고지 우선지명 자격이 있었지만, KIA는 단 한 명만을 선택해야 했다.
당시 KIA의 결정은 김도영이었다. 문동주는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데뷔 초기 김도영의 다소 미진한 활약에 KIA의 선택이 과연 옳았나라는 뒷말도 뒤따랐다. 하지만 김도영은 3년 차였던 지난해, 그 모든 평가를 완전히 뒤엎었다. 타격, 수비, 주루 3박자를 갖춘 괴물 타자로 성장하며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2025년 3월, 김도영은 또 하나의 기록을 써냈다. KIA는 21일 김도영과 5억원의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정후가 보유하고 있던 KBO리그 4년 차 최고 연봉(3억9000만원)을 가뿐히 뛰어넘는 기록이다. 전년 연봉 1억원에서 무려 400% 상승한 계약으로, KIA 구단 역사상 최고 인상률도 단숨에 갈아치웠다.
김도영은 기대 이상의 보상에 감사하다며 이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는 선수로 남겠다고 했다. 이 같은 '연봉 홈런'은 어찌 보면 예고된 결과였다. 김도영은 지난해 타율 0.347, 장타율 0.647, 홈런 38개, 도루 40개로 KBO 최초의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고,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이라는 희귀 기록까지 달성했다.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을 동시에 수상하며 명실상부 리그 최고 타자로 거듭났다.
김도영은 구단 수익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KIA 유니폼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이 그의 이름이었고, '김도영 스페셜 유니폼'은 7만 장 이상 팔려 구단 관련 매출만 100억원을 넘겼다. 이제 관심은 이정후를 넘어서는 연봉으로 향한다. 이정후는 5년 차 5억5000만원, 6년 차 7억5000만원, 7년 차에는 11억원을 기록했다. 김도영이 지금처럼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향후 KBO 연봉 역사마저 새로 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수 문동주와의 평행이론 속에서, 김도영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이제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KIA의 자존심, 한국야구의 미래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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