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불펜의 불안요소
- 롯데 자이언츠/진격의 거인
- 2023. 4. 2.
개막전의 승리는 '1승 이상의 무거움'이라는 일본 야구의 명언이 있다. 롯데는 렉스와 안권수의 불방망이로 만들어낼 최고의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불펜으로 인해 최악의 시나리오로 시작하고 말았다. 처음부터 질 게임이었다면 오히려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을지언데 끈질기게 따라붙는 타선과 연장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탓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사실 불안한건 선발 댄 스트레일리도 마찬가지였다. 5회까지 3 실점을 한 스트레일리는 예전처럼 140대 후반에서 150에 가까운 패스트볼을 던지지 못했다. 하지만 기교 있는 변화구로 충분히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은 했다. 백미는 6회에 올라온 신인 이태연의 호투였다. 두산의 중심타선을 무사사구, 무안타, 무실점 2K라는 훌륭한 피칭을 보였으며 이는 요행이라던가 타자가 실수했다기보다 유강남의 리드대로 정확하게 던져서 잡아낸 이태연이 일구어낸 결과였다.
문제는 중간 계투진의 완전 붕괴라고 할 수 있다. 7회에 나온 같은 신인 이진하가 굉장히 긴장된 모습으로 피칭을 했고 결국 몸에 맞추는 볼과 함께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내렸다. 이때 투수 교체는 적당했지만 뒤이어 나온 김도규가 확실한 몸이 풀려서 나왔냐 하는 것이 첫 번째 물음표이긴 하다. 그 이어 김도규, 김상수, 구승민은 연달아 실점을 하면서 두산의 추격을 결국 허용하고 만 것이다. 11회에 나온 문경찬 역시 김원중의 불편함으로 인해 빨리 나왔다고는 하더라도 공의 회전이나 위력이 전혀 없는 수준이었고 결국 홈런을 허용했다.
야구는 리그 전승이 불가능한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개막전 불펜의 부진은 일시적인 것이 아닌 이유는 서튼 감독의 인터뷰에서도 나왔다. 앞서 부진한 불펜진뿐 아니라 역대 최악의 민폐를 끼치며 퇴출된 서준원, 아직도 살아날 기미가 없는 최준용과 김진욱, 여기에 중간에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강판된 이민석까지. 롯데가 올 시즌 가을야구를 꿈꾸기 위해서는 필수 코스로 체크해야 할 것이 중간 계투진의 확실한 보직 및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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