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춘리그 1차전 소프트뱅크 상대 6-1 대승, 김진욱 부활 신호탄 쏘나
- 롯데 자이언츠/진격의 거인
- 2025. 2. 26.
롯데 자이언츠 좌완 유망주 김진욱(23)이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로 이름을 다시 알렸다. 부침 많았던 1군 무대에서 벗어나 전성기를 향한 첫 발을 내디딘 셈이다.
김진욱은 26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구춘(球春) 미야자키 베이스볼 게임즈' 첫날 경기에서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선보이며 팀의 6-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 투수 MVP까지 거머쥐며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총 50개의 공을 던진 김진욱은 직구(26구, 최고 142㎞)를 중심으로 커브(13구), 슬라이더(10구), 체인지업(1구)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무엇보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1·2회 연속 주자를 내보냈지만 침착하게 위기를 넘겼고, 3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지난해까지 1군과 2군을 오가며 부침을 겪었던 김진욱은 롯데가 그동안 애타게 찾던 좌완 선발 자원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준 이날 투구는 캠프 최고 수확 중 하나로 꼽힌다.
롯데 마운드는 김진욱 이후에도 안정감을 유지했다. 나균안이 4회 1실점 했지만, 정현수-김상수-정철원-구승민-김원중이 차례로 무실점 릴레이를 펼쳤다. 롯데의 토종 불펜진이 이번 시즌에도 건재하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공격에서는 손호영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타자 MVP에 이름을 올렸고, 고승민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황성빈, 레이예스, 윤동희, 나승엽 등 주전 타자들이 고루 안타를 기록하며 타선 전체가 경쾌한 움직임을 보였다.
롯데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나승엽(1루수)-유강남(지명타자)-한태양(유격수)-정보근(포수) 순으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구춘대회는 일본 미야자키현 4개 구장에서 열리는 한·일 간 스프링 실전 교류전으로, 소프트뱅크, 지바롯데, 오릭스, 세이부 등 NPB 4개 팀과 KBO 대표 롯데, 두산이 참가했다.
롯데는 이번이 첫 참가로, 구춘대회 무대에서 첫 경기를 값진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롯데는 27일 오릭스, 3월 1일 지바롯데, 2일 두산과 차례로 격돌하며 대회 일정을 이어간다. 강호들과의 실전에서 전력 점검을 마친 뒤, 다가오는 시즌에 어떤 반전을 꾀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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