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부터 연패 늪 빠진 롯데, 2경기 연속 10실점 '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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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KBO리그의 개막과 동시에 롯데 자이언츠가 깊은 수렁에 빠졌다. 개막 2연전에서 연거푸 10점 이상을 내주며 LG 트윈스에 완패한 것이다.

 

지난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2차전에서 롯데는 2-10으로 패하며 개막 이후 2연패를 당했다. 전날 2-12 대패에 이은 두 번째 참패다. 두 경기 합계 22실점, 4득점. 경기 내용은 그야말로 '완패'였다.

선발 박세웅이 피홈런으로 무너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박세웅은 5이닝 동안 8피안타(3피홈런) 4실점으로 흔들리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정적인 실투가 연달아 장타로 이어졌다. 1회 문보경에게 투런포, 2회 박동원에게 초대형 솔로포를 얻어맞았고, 5회와 6회에도 오스틴과 송찬의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박세웅의 투구는 나쁘지 않았지만 피홈런이 뼈아팠다

 

전날 개막전에서는 외국인 에이스 찰리 반즈가 3이닝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던 상황. 1~2선발이 연달아 붕괴되며 김태형 감독의 마운드 구상은 개막과 동시에 큰 타격을 입었다.

타선의 빈타도 뼈아프다. 1차전 7안타 2득점, 2차전 6안타 2득점. 특히 두 경기 모두 결정적인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8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도 삼진, 뜬공, 그리고 문보경의 호수비에 막히며 단 1점밖에 뽑지 못했다. 만루 울렁증은 반복됐고, 추격의 불씨는 꺼지고 말았다. 개막 2연전 내내 상대 선발 투수들에게 완벽히 제압당한 것도 문제다. 전날 치리노스, 이날은 LG의 롯데 킬러 손주영에게 7회까지 단 1안타로 묶이며 무기력한 공격을 펼쳤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어제 타자들이 긴장을 좀 한 것 같다. 좋아질 거라 본다"고 말했지만, 이튿날 경기 결과는 더욱 암울했다.

 

선수들은 시즌 초 긴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오는 25일부터 인천에서 SSG 랜더스와 원정 3연전에 돌입한다. SSG는 개막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다. 롯데는 데이비슨-김진욱-나균안 선발 로테이션을 예고했지만, 개막 직후부터 드러난 총체적 난국을 얼마나 빠르게 수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마운드 붕괴, 타선 침묵, 집중력 부족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롯데. 2025시즌의 문을 열자마자 팬들의 한숨부터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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