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주 모두가 실패한 개막전, 결국 2-12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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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엘롯라시코'로 불리는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에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무너졌다.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롯데는 LG에 2-12로 완패했다.

 

개막전 한 경기지만 공수주 어디에서도 롯데는 빛나지 못했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KBO 사상 최초로 한국시리즈 8 연속 진출 경험이 있는 김태형 감독을 영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8888577'로 상징되는 지난 암흑기를 벗어나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개막전부터 드러난 경기력은 우려를 현실로 바꿔놓았다. 시범경기부터 드러났던 수비 불안은 이날 경기에서도 고스란히 반복됐다.

경기 초반부터 롯데는 좌완 에이스 찰리 반즈가 무너졌다. 1회 연속 2루타와 문보경에게 스리런포를 허용하며 0-3으로 밀린 데 이어 3회에도 4점을 더 내주며 사실상 초반부터 승기를 넘겨줬다. 수비는 더 문제였다. 실책성 플레이가 연이어 나오며 분위기를 걷잡을 수 없게 만들었다. 4회 초 손호영의 2타점 적시타로 간신히 반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또다시 연이은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1루수 나승엽의 포구 실책, 포수 유강남의 포일, 이어 5회에는 2루수 고승민의 악송구가 추가 실점으로 직결됐다. 기본기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 장면이었다.

롯데는 이날 3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자멸했고, 결과적으로는 8회말 LG에 3점을 추가 실점하며 10점 차 대패를 당했다. 개막전 단 한 경기로 모든 시즌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수비와 집중력에서 뚜렷한 개선 없이 시작된 롯데의 시즌은 불안감을 감추기 어렵다. 김태형 감독 체제의 '반등 시즌'이 이대로 주저앉을지, 아니면 이를 계기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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