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원 독립리그 입단도 불발, 야구계 사실상 퇴출
- KBO NEWS
- 2025. 3. 27.
한때 롯데 자이언츠의 유망주로 촉망받던 서준원(25)이 끝내 독립야구 무대에서도 설 자리를 잃었다.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KBO로부터 ‘무기 실격’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그가 독립리그 입단을 시도했으나, 야구계 전체가 그를 단호히 거부하고 나섰다. 용인 드래곤즈 김석원 대표는 2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서준원이 선수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를 주관하는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는 금고 이상의 형이 집행 중인 자는 선수 등록이 불가능하다며 즉각 제동을 걸었다. 사실상 등록 불허 방침이다.
앞서 서준원은 KBO 상벌위원회에서 성 착취물 제작·배포 혐의에 따라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조항에 의거, '무기 실격' 처분을 받았다. 총재 재량에 따라 감경이나 해제는 가능하나,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중범죄에 대해 그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초 해당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서준원을 곧바로 퇴단 조치했다. 죄질이 매우 불량한 데다, 구단과 리그에 자신의 범죄 연루 사실을 전혀 보고하지 않은 점이 결정적이었다.
서준원은 지난 2022년 8월, 미성년자에게 성 착취물을 요구하고 음란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으며,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5년간 취업 제한 명령도 함께 내려졌다. 항소심에서도 원심이 그대로 유지됐다.
게다가 그는 지난해 5월에는 음주운전으로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까지 일으켜 도덕적 비난을 더욱 키웠다. 한때 '고교 최동원 상' 초대 수상자이자, 롯데의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의 추락이 이보다 더 처절할 수는 없다.
용인 드래곤즈가 마지막 기회를 주려 했지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규정에 따라 사실상 리그 참여가 불가능해졌고, 야구계 전체가 그를 외면한 셈이다. 결국, 서준원의 복귀 시도는 법과 도덕, 그리고 야구계의 철벽 앞에 무산됐다. ‘잘못된 길’에 들어선 한 유망주의 비극적 말로는, 야구계를 넘어 모든 스포츠계가 경계해야 할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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