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안중열, 거인 포수진에 단비 될까

반응형

허문회(許文會) 전 감독의 표독(慓毒)스러운 고집으로 계속되었던 김준태(金準兌)의 기용이 결국 화를 불러왔던 것일까.

 

당시 김준태는 극단적 타격으로 인한 한방과 괜찮은 프레이밍을 제외하고는 평가가 처참했다. 그나마의 장점인 타격도 좌완을 상대로는 확 떨어지는 데다 안타 하나에 3루까지 자동으로 갈 수 있는 도루저지율에 단조로운 볼배합으로 인한 투수 방어율 상승 등 롯데를 하위권으로 내리는데 아쉬운 성적을 보였던 게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 대체자로 지시완(池是抏)을 계속 요구했으나 허 전 감독은 불통 그 자체였다.

 

捕手 池是抏

결국 악마와 같던 허 전 감독이 물러서고 서튼 감독 체제로 바뀌면서 지시완을 기용했고 그 선택은 정확했다. 결국 1군 포수 체제는 지시완을 주전으로 하되 김준태와 잘 맞는 투수가 선발로 기용되면 나오는 방식의 로테이션을 돌렸다. 하지만 작년에 많은 경기가 압박이 되었는지 무릎 부상으로 빨라야 9월 말에나 복귀하게 되었다. 결국 롯데는 강태율을 다시 올렸지만 김준태와 별반 차이가 없었고 최근에 정보근이 괜찮은 볼배합과 지난해에 비해 살아나는 타격까지 더해지며 지시완의 백업을 맡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보근으로 한 시즌을 보내기엔 아직 어리고 더 배워야 할 점이 많다. 그런 포수 기근에 단비와 같은 선수가 내려온다. 바로 7월 6일부로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포수 안중열(安重烈)이다. 안중열은 당시 kt와의 트레이드로 안경 에이스 박세웅(朴世雄)과 함께 롯데로 오면서 당시 강민호를 이을 포수로 거듭나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부상으로 인해 그 빛을 발휘도 하기 전에 시즌을 마감하기 일쑤였고 결국 상무행을 택하게 된 것이다.

 

捕手 安重烈

그리고 상무에 간 안중열은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상만 없다면'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안중열이 상무에서 단단해져서 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1군으로 등록 될 경우 이미 수비면에서는 인증을 받은 그지만 거기에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 수석코치의 프리미엄 코칭이 기다리고 있다. 그야말로 기호지세가 될 전망이다. 공격은 또 어떤가. 수비에 비해 공격에서 약점을 보이던 그는 올 시즌 142타수 41안타의 타율 0.289에 8 홈런 40타점 OPS 0.916의 훌륭한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포수의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심해보이는 지시완 역시 최근에 강점인 타격 면에서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예비역 안중열의 가세는 힘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 리그 최고의 공격력에 안정을 찾아가는 수비와 투수까지 여기에 포수 안중열이 가세하면 상위권을 노리는 거인은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