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렉스, 교체를 한 번쯤은 고려할 필요 있다
- 롯데 자이언츠/진격의 거인
- 2023. 6. 8.
작년 D.J 피터스의 부진으로 인해 교체된 잭 렉스의 활약은 만족스러웠다. 수비에 불안감이 있다고 했지만 수비가 약한 롯데에서는 크게 티가 나지 않았던 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홈런은 없어도 호타준족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줬으며 특히나 득점권 상황에서의 타격이 무척이나 좋았다. 작년 9월의 경우는 8경기 연속 안타에, 6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안타만큼은 확실히 쳐주는 선수가 되었다.
하지만 올해 잭 렉스의 그래프는 한껏 떨어지고 있다. 문제는 바로 우측 무릎 슬개건 부분 파열이다. 렉스는 계속해서 치료를 받아왔지만 시즌 중 완치는 힘들다는 판단이며 결국 수비를 계속할 수 없어 관리를 받으며 경기에 나서야 한다는 한 언론의 보도가 있다. 사실 전준우라는 카드가 없다면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지만 롯데는 수비력이 약한 전준우를 지명타자로 사용해야 함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가끔 2루수 수비 체력 안배를 위한 안치홍의 지명타자도 고려해봐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잭 렉스의 지명타자를 추가한다면 수비수 조합에 난색을 표할 수밖에 없다.
거기에 기존 외야 수비인 안권수도 결국 뼛조각 제거수술을 결정했다. 고승민이 올 시즌 1루수를 하고 있는 이유는 잭 렉스가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발 빠른 안권수와 황성빈을 공존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금은 신인 김민석과 2년 차 윤동희가 외야에 나가있고 마지막 한 자리마저 고승민과 렉스, 전준우가 다시 번갈아가며 수비를 봐야 한다. 이렇게 되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하지만 고무적인것은 김민석과 윤동희가 썩 잘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 롯데는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실상 안권수가 올 시즌 후반기에나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 고승민을 완전 외야로 보내고 1루수 거포형 외인을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 정훈은 타격이 살아난다고 한 들 주전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아무리 잘 친다고 한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질롱 코리아까지 다녀온 김민석의 출장이 잦아지는 것도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 특히나 지금 폼이 아무리 좋아도 가을야구에서 김민석의 체력이 떨어질 때 비난받는 롯데 팬들의 극성까지도 봐야 할 필요가 있고 말이다.
혹은 아예 강견의 외야 용병을 알아보는 것도 좋다. 안권수가 빠진 지금 롯데 외야의 강견은 0에 가깝다. 윤동희가 강견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외야 수비를 막 시작한 터라 송구개념이 조금 부족한 건 사실이다. 황성빈, 전준우의 어깨는 사실상 견제 정도에 가깝고 말이다. 최근 타격 부진으로 60일 만의 3연패, 결국 50경기 안에 30승에 실패한 롯데다. 아직 포기하기에는 봄에 무척이나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고, 뿐만 아니라 아직도 투수진은 전혀 무너지지 않고 건재하다. 이럴 때 한 방이 있는 거포가 필요하다. 특히나 2군에서 다시 담금질을 하는 한동희를 기다리기 위해서, 또 곧 제대하는 손성빈의 합류를 위해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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