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트레이드 하려면 고점에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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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게는 계륵이면서, 다른 팀은 간절히 바라는 선수가 있을까. 얼핏 보면 뎁스가 두텁지 않은 롯데에게는 배부른 소리라고 하지만 사실 내야수 김민수가 그런 존재다. 이번 이호연이 KT로 트레이드되면서 처음으로 원했던 선수가 김민수라는 말에 가치를 더욱 느낄 수 있었다.

 

김민수는 인천서화초-동산중-제물포고를 거치며 2017년 2차 2라운드 전체 13번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게다가 2017년 12월 경찰야구단에 합격하면서 2019년 수경 만기전역을 한 만25세 군필자 내야수다. 뿐만 아니라 유틸리티라는 말이 맞을 만큼 1루, 2루, 유격, 3루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전천후 선수며 타격도 2020년에는 퓨처스리그에서 한 달에 홈런 7개를 칠만큼 충분히 펀치력이 있기에 누구나 군침을 흘릴만한 그런 선수다.

 

김민수의 카드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원래 김민수를 선택했을 때는 제물포고 시절 키스톤 콤비의 한 축을 담당하며 당시 롯데의 빈 구멍이나 다름 없던 키스톤 콤비의 한 축을 메워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경찰야구단에서 몸을 키우면서 3루수를 주로 보기 시작했고 롯데에서도 내야 전 포지션을 체크하지만 결국 코너 내야수가 적절하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미래 1루수로 이동해야 하느냐의 고민이 있던 한동희가 수비에서 점차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나승엽도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자가 되면서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작은 오각형을 가지고 있는 내야 백업인 것.

 

특히나 자신의 앞 뒤의 지명이 되었던 키움의 김혜성, SSG의 박성한이 제작년부터 본격적인 팀의 주축으로 떠오른 만큼 실패한 지명이 아니냐는 판단까지 들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도 단점은 침착하지 못한 내야 수비력, 그리고 개인적으로 BQ라고 불리는 야구 센스가 너무 떨어진다. 중요한 클러치 때는 타격, 주루, 수비 어느 것 하나 팬을 불안하게 만드는 불안요소가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김민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기에 힘든 이유는 무얼까.

 

김민수를 타 팀의 내야수와 트레이드 하기엔 어려울 것이다

 

김민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기 위해서는 두 가지 카드가 있을 것이다. 김민수를 원하는 만큼 내야수가 부족한 팀이기에 외야수 혹은 투수 카드를 낼 것이다. 포수 카드는 이미 KBO에서 씨가 말랐다는 것을 롯데를 비롯한 기아, SSG까지 다양한 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며, 외야수의 경우 지금 롯데는 신인 김민석을 비롯한 2년 차 윤동희, 고승민, 황성빈에 아직도 뛸 수 있는 전준우, 용병 렉스에 1년 차지만 안권수 선수까지 두터운 뎁스가 갖춰져 있다. 그렇다면 결국 투수 카드를 만지작 거려야 하는데 투수는 다다익선이라지만 지금 롯데에게 필요한 건 투수가 아니다.

 

야구의 묘미는 전승(勝)을 하는 팀도, 전패(敗)를 하는 팀도 없다. 6할에서 4할 사이를 오가며 남은 1할의 승리를 어떻게 채워가느냐에 대한 시즌이다. 그렇기에 매일 벌어지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무척이나 중요하다. 몇 번 안되는 실책이라 할지라도 그걸로 경기를 패하게 된다면 진지하게 선수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내년에 렉스의 재계약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아직 지켜봐야겠지만 한동희는 상무로 간다. 제대할 나승엽은 상무에서처럼 1루수가 될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자동스레 고승민이 다시 외야로 간다.

 

김민수를 괜찮은 카드로 바꾸고 내년에는 어렵겠지만 3루수 용병을 알아보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과연 김민수는 진화할 가능성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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