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FA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무려 21명의 선수가 FA 신청을 한 것이다. 그중에서 첫 번째 FA 계약의 스타트선을 끊은 것은 원종현(元鐘玄)이었다. 지난 11월 19일 키움은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원종현과 계약기간 4년, 총액 25억(계약금 5억, 연봉 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원종현의 경우 NC에서 2014년부터 1군을 시작해 총 8 시즌 동안 501경기에 나서면서 27승 28패 68 홀드 82세이브, 평자책 4.02를 기록한 든든한 마무리형 사이드암 투수로 무엇보다 군 입대를 한 조상우 이후 허약해진 키움의 불펜을 데우기에는 그저 그만이라는 평이다. 원종현은 고무팔 기질이 있다는 특징은 있다. 본격적으로 야구에 두각을 드러낸 2..
0점으로 막아낸 승리였음에도 불구하고 구승민과 최준용은 여전히 불안했다. 첫 타자를 볼넷으로 보낸 구승민은 이학주의 멋진 송구로 인해 위기를 탈출했고, 최준용은 무사에 만루 위기를 만들고 나서야 기적적인 3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혹자는 최근 최준용의 투구를 가리켜 '셀프 혹사'라는 멸칭을 말하기도 한다. 우선 구승민의 경우 위력적인 직구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최악의 경우에는 140을 겨우 넘길 때도 있는 정도다. 뿐만 아니라 구승민 최고의 장기인 포크볼 역시 안 떨어질 때가 많다. 밋밋한 직구에 떨어지지 않은 변화구, 그야말로 좋은 흐름을 한 번에 긴장시킬 수 있는 최악의 패턴이다. 하지만 다행히 앞 뒤로 김도규, 최준용 같은 투수들이 막아주면서 꾸역꾸역 시즌을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투구에 이상이 ..
올해 가장 안타까운 선수를 뽑자면 누구였을까. FA 계약 이후 부상에 시달리는 정훈? 혹은 작년 기대를 모으면서 손아섭의 빈자리를 메워줄 것이라는 추재현, 김재유, 신용수의 몰락? 그것보다는 역시 장발을 휘날리며 후반기 든든한 뒷문을 막아준 김원중의 부진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그런 그가 절치부심을 하면서 오랜만에 다시금 거인의 마무리를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원중은 올 시즌 전 동의대학교와의 자체 연습 경기를 치르던 도중 왼쪽 허벅지 내전근을 부상당했다. 그동안 실력이라던가 성적은 제쳐두고서라도 부상과는 거리가 먼 그였기에 이번 상황은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결국 5월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6.97로 폭등했고 후배 최준용의 강속구에 마무리 자리를 내어주어야 했었다. 하지만 최준용의 ..
외야수 보강이 필요한 kt가 결국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오늘 21일 kt 위즈는 한화에 우완 투수 류희운(27)을 보내고, 좌투좌타 외야수 이시원(26)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했다고 밝혔다. 이시원은 대구상원고를 졸업하고 2016년 한화의 2차 2라운드(전체 19순위) 지명을 받고 한화에 입단한 외야수다. 개명 전 이동훈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그는 KBO 통산 6 시즌 196경기에 출전하면서 타율 0.290, 1 홈런, 11타점, 48 득점, 9 도루를 기록했다. kt 나도현 단장은 중견수 수비가 가능한 외야 자원을 확보해서 센터 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는 후문이다. 이에 비해 류희운은 한화의 팜이었던 천안북일고 출신으로, 2014년 kt 우선지명 전체1순위로 프로에 데뷔하면서 올..
정훈이 두 번째 부상을 당했다. 그것도 지난번 아픔을 주었던 왼쪽 허벅지 부상의 재발(再發)이다. 현재 1군 엔트리에 말소되었고 대신 신인 내야수 김세민이 선수단에 합류했다. 정훈은 지난 5월 12일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지난 6월 7일 경기에서 근 1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타격도 아직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비 중에서 허벅지 통증을 느끼고 재빠르게 2루수 안치홍과 교체되었다. 래리 서튼 감독은 당분간 정훈을 1군에서 보기 어렵게 되었다고 무겁게 말을 꺼냈다. 그 동안 롯데 팬들은 포수와 우익수, 그리고 아직까지 애매한 유격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남겼다. 하지만 그 포지션에서는 충분히 보조 자원들이 존재한다. 물론 완벽한 선수 혹은 S급 선수는 아니라는 것에 동감하지만, 우..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가 오늘인 9일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KIA의 포수 김민식(33)과 SSG 좌완 김정빈(28)과 내야수 임석진(25)을 받았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빈과 임석진은 20대의 젊은 선수들로 1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으며, 특히나 김정빈에 대해서 좌완 불펜이 부족한 팀 실정상 중간 계투진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에서 데뷔한 김민식은 2017년 KIA 타이거즈에서 다섯 시즌을 보내고 사실상 고향으로 다시 컴백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나 SK 시절만 해도 주차장에서 무릎까지 꿇어가며 사인 요청에 응하던 김민식이 KIA로 이적한 이후 주전으로 신분이 상승하면서 급격히 팬서비스가 안 좋아졌던 것으로 소문이 났었다. 심지어 오키나와..
야구는 9명이 하는 스포츠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어제인 5월 3일 KT와의 경기는 아쉽게도 10명 대 9명이 싸운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그날 주심을 맡은 이기중(李基中) 주심 때문이다. 어제 이기중 주심의 콜은 롯데 팬들로서는 기가 막힌 판정밖에 없었다. 선발 찰리 반스는 시즌 초 '언터쳐블'이었다. 5승에 1점이 안되는 평자책, 특히나 우타자 바깥쪽, 좌타자 몸 쪽을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기존의 '좌승사자' 레일리를 능가하는 그야말로 '우승'사자 반즈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어제 이기중 주심의 손은 그 볼들을 모두 볼로 주었다. 결국 멘털이 흔들린 반스는 중앙으로 밖에 공을 줄 수 없었고 이내 4 실점을 하면서 무너져버렸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주심을 탓할 수만은 없는 것이 조금 스트라..
또 음주 사건이다. 그것도 2년에 두 번이나 이렇게 강력 범죄가 발생한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바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1군 코치의 음주 폭행 사건이 오늘 3일 새벽에 대구에서 벌어졌다. 화요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 3차전을 준비해야 하는 그들은 새벽 2시에 대구 시내 한 술집에서 주먹다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NC측에서는 오늘 새벽 3시경에 대구 수성구 주점에서 1군 코치진 간에 다툼이 벌어져서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고, 현재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했다. 최초 언론보도에는 2군 코치가 1군 코치를 때렸다고 해서 많은 의문들이 들었나, 실제로는 1군 코치인 A코치(45)씨가 B코치(40)와 말다툼 끝에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나이로 견..
'크레이지 에이프릴(Crazy April)'을 선보이고 있는 롯데의 불펜은 더욱 철벽으로 치달을 예정이다. 바로 부상으로 시즌 초 합류하지 못했던 마무리 김원중이 재활을 마치고 오늘 1군에 복귀한 것. 롯데는 5월 1일 나원탁과 신용수를 말소하고 김원중과 황성빈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지난 2021시즌 후반기 폭발적인 모습과 함께 35세이브를 수확하며 거인군단의 부동의 마무리 투수로 거듭나게 된 김원중이 합류하게 된다면, 김유영, 구승민, 최준용의 막강 필승조에 날개를 달게 되는 셈이다. 김원중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왼쪽 허벅지 모음근과 늑골 부상으로 시즌 1군 엔트리 합류가 불발되었다. 하지만 최준용은 이미 롯데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거듭난 데다 좌완 김유영과 사이드 구승민, 그리고 나종덕, 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