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이 없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수치를 무시한 채 나몰라라 유흥 술판, 도쿄올림픽에서의 태업, 음주운전에 대마초, 이제는 약물 복용 사건이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소속의 선수 1명은 KADA(한국도핑방지위원회) 도핑 테스트에 적발이 되었다. 어제인 10일 두산 베어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했던 도핑 테스트 당시 해당 선수의 소변에서 금지약물이 검출 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많은 야구팬들은 혹시 10일 갑작스레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두산 김재호 선수가 아니냐는 의혹을 품게 되면서 많은 디씨인사이드 두산 베어스 갤러리에 퍼지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해당 선수의 입장은 다르다. 선수는 청문회에 출석해 입장을 소명했으며 선수와 에이전트 모두 '특이 케이스'라는 부분을 적..
그동안 거인의 마무리를 찾기에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대부분 거인의 마무리는 외부에서 가져오는 경우가 허다했다. 삼성의 노장진, SK의 정대현, 넥센(현 키움)의 손승락까지, 항상 선발 문제만 운운하다 보니 조금만 가능성이 보이면 모두 선발진으로 돌리고 그렇게 마무리 지어졌다. 그리고 김원중金元中도 그렇게 될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김원중은 누가 뭐라고 해도 든든한 거인의 마지막을 책임질 사나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불안해진 것도 사실이다. 사실 2019년부터 김원중을 불펜으로 사용해보자는 여론은 있었다. 이닝이터로서의 선발을 해내지 못하던 김원중이 불펜으로 전향하면서 꽤 괜찮은 시즌을 보낸 것이다. 2020년 허문회 감독과 성민규 단장의 제안으로 김원중은 마무리 직책을 얻게 되었다. 결과는..
허문회(許文會) 전 감독의 표독(慓毒)스러운 고집으로 계속되었던 김준태(金準兌)의 기용이 결국 화를 불러왔던 것일까. 당시 김준태는 극단적 타격으로 인한 한방과 괜찮은 프레이밍을 제외하고는 평가가 처참했다. 그나마의 장점인 타격도 좌완을 상대로는 확 떨어지는 데다 안타 하나에 3루까지 자동으로 갈 수 있는 도루저지율에 단조로운 볼배합으로 인한 투수 방어율 상승 등 롯데를 하위권으로 내리는데 아쉬운 성적을 보였던 게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 대체자로 지시완(池是抏)을 계속 요구했으나 허 전 감독은 불통 그 자체였다. 결국 악마와 같던 허 전 감독이 물러서고 서튼 감독 체제로 바뀌면서 지시완을 기용했고 그 선택은 정확했다. 결국 1군 포수 체제는 지시완을 주전으로 하되 김준태와 잘 맞는 투수가 선발로 기용되면..
지난 6월 5일 KT 위즈 수원 원정경기, 3점 차로 뒤지고 있던 4회 말 2 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투수코치 이용훈이 마운드로 올라왔다. 안타는 많았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이닝을 막고 있던 노장 투수 노경은(盧景銀)의 얼굴은 한껏 굳어졌다. 아직은 3 실점으로 막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그는 결국 교체가 결정되자 노경은은 1루수에게 전력투구로 공을 던진 뒤 마운드에 자신의 글러브를 패대기쳤다. 수고했다고 위로해주려는 후배 선수들도 그의 거친 모습에 매우 당황한 모습이었다. 물론 올 시즌 노경은의 모습은 작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구속은 나오지 않더라도 팔색조의 변화구의 컨트롤도 좋았으며 한번씩 던지는 너클볼은 경이롭기까지 했다. 하지만 올 시즌 5월 이후 노경은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9.15, 경기당 평균..
오늘은 그야말로 '안경에이스 부활절(復活節)' 이었다. 사실 안경 에이스라는 드립만큼 무식하면서 서글픈 이야기도 없다. 우연히 에이스 투수가 안경을 썼을 뿐인데 꾸역꾸역 안경을 쓴 우완 에이스가 나와야 롯데는 우승을 한다는 드립을 칠 때마다 말이다. 그만큼 긴 세월 동안 롯데의 우승이 간절하면서도 과학적으로 답이 안나오던 시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각설하고 사실 좋은 일은 좋은 일이다. 토종 한국인 롯데 투수로 치면 현재는 은퇴한 고원준이 기록한 9이닝 완봉승 이후에 무려 10년만에 기록이었다. 재밌는 점은 오늘 승리를 거둔 KT위즈는 창단도 되기 전의 기록이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 이후에 얼마나 선발야구가 안되어 왔던 롯데였는지도 새삼 알 수 있게 하는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박세웅(朴世雄..